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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신세계 4분기를 보라`

권소현 기자I 2009.10.14 08:45:27

3분기 실적 실망..할인점 부진
소비경기 회복·기저효과 `4분기는 기대`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신세계(004170)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이 크다. 백화점 부문은 호조를 보였지만 할인점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백화점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산층 이하 소비경기가 회복되면서 할인점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백화점 호조·할인점 부진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484억원, 2299억원으로 전년비 14.6%,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372억원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처럼 실적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은 할인점 부진 때문이다. 3분기 이마트 총매출액은 전년비 12.8% 증가해 2분기 성장률 19.4%에 비해 둔화됐다. 7월 주말마다 집중호우가 있었던데다 올해 추석이 10월에 있었던 만큼 추석 특수 효과가 4분기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산층 이하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도 할인점 매출에 영향을 줬다.

반면 백화점은 호조를 보였다. 부동산과 증시 상승으로 중산층 이상의 구매여력이 커진데다 신세계 센텀씨티점, 영등포점 오픈으로 백화점 총 매출액은 전년비 23.1% 성장세를 보인 것.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소비경기 상승이 중상위층의 자산효과에 기인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백화점 부문의 매출증가세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고용과 임금여건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이마트 매출회복 속도는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4분기 할인점·백화점 동반 호조 기대

그러나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일단 작년 4분기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이마트 부문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세는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약 1%였지만 작년 4분기 -2.5%, 올해 1분기 1.7%를 보였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마트의 반조리가정식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며 "반조리가정식 마진은 자체브랜드(PB)보다 약 5% 더 높아 저마진 상품인 식품부문 차별화를 통해 판매마진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백화점 소비에 이어 시차가 있겠지만 할인점 매출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백화점 부문 호조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경기상승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등포점 리뉴얼과 센텀씨티 정상화 효과 등으로 백화점 부문 실적개선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신세계 영업신장률은 전년비 19% 수준"이라며 "남은 기간동안 실적이 경지지표의 방향성과 큰 이격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추정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사업도 점차 개선되면서 지분법평가손실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높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물류센터가 내년 완공되는데다 인력 효율화, 제품구성 개선 등을 통해 중국사업에서의 지분법 평가손실은 올해 손실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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