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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도 약자도 없고… 극찬도 혹평도 없고(VOD)

조선일보 기자I 2009.01.05 12:00:00
[조선일보 제공] 새해를 여는 1월, 뮤지컬은 '춘추전국시대'다.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이수진 공연칼럼니스트 등 뮤지컬 전문가 3명이 평가한 '1월 뮤지컬 추천작'은 표가 흩어졌다.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미녀는 괴로워》, 노래의 중독성이 강한 《지킬 앤 하이드》, 남녀 배우 둘만 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 《카페인》, 이달 폐막하는 《캣츠》 한국어 공연, 중극장으로 부피를 키운 《형제는 용감했다》(이상 가나다순) 등이 고른 별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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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는 그중에서도 연구 대상이다. 무비컬(영화 원작 뮤지컬)이 10편 넘게 붐을 이룬 2008년의 끝에 개막한 이 뮤지컬은 평단과 관객의 반응에 균열이 있었다. 관객은 환호하는데 평론가들은 시큰둥하다. 원종원 교수는 "미녀로 변신하는 장면이 길고 지루해 긴장감이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극적 효과도 밋밋했다"고 평했다. 이수진씨는 "바다(최성희)의 개인 콘서트에 영화의 스토리를 얹은 듯하다"고 했고, 이유리 교수는 "상상력이 부족했지만 기획력의 승리였다"고 분석했다. 

▲ ①1월 폐막하는 뮤지컬《캣츠》. ②상중(喪中)의 종갓집이 배경인《형제는 용감했다》. ③무비컬《미녀는 괴로워》의 바다(최성희). ④《지킬 앤 하이드》의 루시 김선영. ⑤ 남녀 2명의 로맨틱 코미디《카페인》/설앤컴퍼니·PMC·쇼노트·오디뮤지컬컴퍼니·트라이프로 제공


지난해 초연이 호평받았던 《형제는 용감했다》도 이번에 몸집(공연장)이 커지면서 평이 갈렸다. 이유리 교수는 "형제가 집을 떠났던 사연의 설득력이 더해졌고 앙상블의 에너지가 돋보인다"며 지지를 보냈고, 이수진씨는 "음악이 단조롭고 2막은 시간을 늘리기 위한 사족(蛇足)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배우 정성화의 존재감이 강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이구동성이었다.

《지킬 앤 하이드》는 조승우 없이도 공연이 안정적이고 관객 반응도 좋은 편이다. 배우 홍광호에게는 '미친 가창력'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카페인》은 구성력과 음악의 힘으로 점수를 땄다. 《캣츠》는 장기공연으로 배우들의 호흡이 올라갔고 한국어 노랫말이 귀에 쏙 들어온다는 평을 받았다.

1월 개막작 중에는 2007년 히트하고 다시 돌아온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내한공연, "인생마저도 빌린 것"이라고 노래하는 《렌트》, 1970~80년대 대중가요로 속을 채운 쇼 코미디 《진짜진짜 좋아해》 등이 기대작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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