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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기록·요약 3분이면 끝”…대학생·직장인 홀린 AI필기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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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6.06.07 11:09:20

조홍식·이지화 액션파워 공동대표
AI 음성인식 '다글로' 서비스
한국어 기반 LLM 자체 개발
처리 시간 줄이고 정확도 높여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 추진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90분짜리 음성 기록을 텍스트로 전환하고 요약해주는데 단 3분의 시간이 걸립니다. 경쟁 업체 대비 처리 시간을 절반가량 줄이면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던 건 경량화된 한국어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한 덕분이죠.”

조홍식(오른쪽)·이지화 액션파워 공동대표. (사진=액션파워)
조홍식·이지화 액션파워 공동대표는 최근 서울시 관악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음성인식 LLM의 경량화와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불필요한 부분은 빼고 작게 만들어 액션파워만의 기술을 선보인 전략이 적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액션파워는 지난 2016년에 설립된 음성인식 전문기업이다. 이듬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솔루션 ‘다글로’를 선보였다. 같은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두 대표는 AI를 활용해 회의나 업무를 편하게 할 방법을 찾다가 직접 음성인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 초기에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서비스였던 만큼 소수 고객을 겨냥해 음성인식 총량에 따라 과금을 부과하는 사업을 전개했다. 그러다 점차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음성인식 LLM을 고도화 및 경량화 작업에 주력했고, 이를 바탕으로 가성비 높은 구독형 솔루션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해 강의를 듣는 대학생과 회의가 잦은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조 대표는 “2010년 중후반에 음성인식 사업에 진출하는 회사들이 속속 등장했지만 자체적으로 음성인식 LLM 모델을 만든 회사는 거의 없었다”며 “액션파워는 효율성과 정확도 측면에서 성능이 높으면서 경량화된 한국어 특화 LLM 모델을 개발해 속도가 빠르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멀티모달 AI 기술(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서로 다른 형태의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음성인식 기록을 템플릿이나 프레젠테이션(PPT) 형태로 변환하는 기능을 선보인 점도 고객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음성인식 기록 내용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처럼 채팅도 가능하며, AI가 자료를 분석해 퀴즈도 출제해준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용 고객이 늘어나며 연간 음성 처리량이 1300만 시간을 돌파했다. 올해는 누적 서비스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 연간 음성 처리량이 1500만 시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음성 처리량이 증가면서 음성인식 정확도가 높아지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음성 그대로를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LLM을 고도화해 화자가 잘못된 단어를 말해도 자동으로 오류를 교정해주고 숫자와 영어를 별도로 인식해서 처리할 정도로 음성인식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액션파워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4년 국립국어원이 주관하는 ‘AI 언어 능력 평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 1000+’ AI 부문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액션파워 고객층이 확장하면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기업 내부 용도로 ‘다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성이 높은 온프레미스(On-Premiss·자체 서버) 환경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또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다글로 서비스를 기존 회사 시스템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조 대표는 “콜센터나 방송 업계에서 녹음된 데이터를 문자로 전환해 자산으로 활용하거나 기록과 증빙에 대한 수요가 큰 공공이나 의료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사업 판로도 확장한다. 조 대표는 “영어와 일본어로도 음성인식이 가능한 점이 알려지면서 해외 사용자가 10만명에 이른다”며 “미리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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