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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늘었고, 시장 전망치(23만3000건)도 상회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주춤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부각됐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27.5%로 보고 있다.
이같은 해석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473%까지 내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 떨어진 3.714%까지 내렸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2%,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0% 올라 마감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8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3.31을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이같은 달러 약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하방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적극적인 매도대응을 보여주고 있는 수출,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환율 하락세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틀 전 환육 하락 시점에서도 역내 달러 실수요 주체들이 공격적인 매수대응으로 일관하며 1300원 하향이탈을 방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