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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아덴만서 다국적군과 해적퇴치 작전 수행

박태진 기자I 2023.05.21 11:09:48

韓이순신함·伊리조함 등 전술기동·무선신호훈련 실시
고승범 해군준장,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 지휘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청해부대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을 비롯한 중동해역에서 연합해군사령부의 대해적작전부대(CTF-151)가 주관하는 대규모 대해적 집중 작전에 참여했다고 21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청해부대 39진 충무공이순신함(오른쪽)이 아덴만 인근 해상에서 이탈리아 해군 리조함(왼쪽)과 연합협력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작전명을 우리말로 하나의 울타리, 하나된 우리라는 의미의 ‘한울’로 명명한 이번 대해적 집중작전에는 청해부대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오만, 예멘, 파키스탄, 세이셸, 지부티,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케냐, 바레인 등 총 14개 국가의 함정 및 항공기 등 연합전력과 유관기관이 참가해 작전을 실시했다.

참가국 전력은 지정된 해역에서 해상경비, 대해적 경고방송 등을 수행하며 연합전력을 현시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대한민국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과 이탈리아 해군 ‘리조함’(Luigi Rizzo)이 전술기동, 무선신호훈련 등을 실시해 대해적작전 임무수행에 필요한 상호운용성을 확인했다.

또 유럽연합해군(EU NAVFOR) 예하 소말리아 해군사령부(CTF-465),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아프리카 동부해역 해양안보센터(MSC-HOA) 등과 함께 상황조치훈련(CPX)을 하면서 공조를 강화했다.

CTF-151은 바레인 소재 연합해군사령부의 대해적작전 전담 다국적 기동부대로서 2009년 1월 창설됐으며, 주요 임무는 세계 해양안보 및 각국의 이익 보장을 위해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활동을 억제, 차단 및 제압하는 것이다. 올해 2월부터는 한국군이 사령관 임무를 맡아 고승범 해군준장을 필두로 6개월여간 30여명의 다국적 참모진을 구성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CTF-151 사령관인 고승범 준장은 작전 참가국과 기관에 감사를 전하며 “‘한울’이라는 작전명처럼 작전을 통해 우리의 관심과 노력, 의지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도 공동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결집해 CTF-151의 주도하에 안전한 해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해부대 39진은 지난 1월 대한민국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아덴만 해역에서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 이래 국·내외 선박 약 570척의 안전 항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달 말 청해부대 40진과 임무교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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