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부담 완화…환율, 1310원 초반 하향 시도[외환브리핑]

하상렬 기자I 2023.02.28 08:17:53

역외 1316.5원...하락 출발 전망
파운드·유로화 강세에…달러인덱스 104선 약보합권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글로벌 강달러 부담 완화,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수출업체 추격매도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환율은 1310원 초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3.0원) 대비 4.8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는 북아일랜드 프로토콜 재협상에 따른 파운드화, 유로화 동반 강세에 밀려 하락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폰데 라우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5년간 영국과 EU 분쟁 쟁점이었던 북아일랜드 무역협정을 새롭게 합의했다. 수낙 총리는 영국과 북아일랜드간 교역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영국 정부가 특별세와 부가세를 결정하는 등 그간 내외부적 갈등 요인이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사후 협정 소식에 1% 가까이 급등했고, 동시에 유로화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609달러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 산업활동 선행지표 부진에 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4.5% 줄었다. 시장 예상치(-4.0%)를 하회한 것이다. 다만 운송장비를 제외한 1월 내구재 수주는 0.7% 증가해 예상치(+0.1%)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 10분께 104.63로 주춤한 상태다.

뉴욕증시는 간밤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22%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31%, 나스닥 지수는 0.63%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전날 원화 약세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기고점 확인 등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소화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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