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날 메르세데스-벤츠와 폴란드 공장에서 전기 승합차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 투자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지난 9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이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이어 스캐린지 CEO는 “최선의 위험 조정 자본 수익률을 추구할 것”이라며 단순히 수익만 좇기보다는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비안의 투자 중단에 대해 리비안이 자본시장 긴축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 현금을 아끼고 사업 확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내려졌다고 평가했다. 리비안, 니콜라, 루시드 등 신생 전기차업체들은 금리인상에 따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테슬라 만큼 대량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지 않아 현금 보유 능력도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리비안은 올해 들어 1∼3분기 50억 달러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고, 3월 말 170억 달러에 달했던 현금보유고가 9월 말 현재 130억 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예상치 못한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면서도 “전기차 생산을 위한 폴란드 신공장 건설 계획을 단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 규모는 리비안과의 합작 투자 계획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