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인플레이션 정점 찍었나…美 긴축 강도 완화 가능성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상윤 기자I 2022.11.11 08:44:49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10월 CPI,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근원CPI 6%대
연준 고위인사 "한달 데이터로 승리 아냐"
금리인상 속도 늦춰도 긴축 강도 여전할듯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어느 정도 완화될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할 수 있겠지만, 통화 긴축 기조는 여전히 이어나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CPI 예상치보다낮았지만, 근원물가는 여전히 6%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수치(CPI)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10일 미국 노동청에 따르면 미국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과 대비해 7.7% 올랐다. 지난 2월(7.9%) 이후 8개월 이후 처음으로 7%대에 내려왔고, 시장 전망치(7.9%)보다도 낮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 억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전월과 비교한 물가 상승률도 0.4%로 지난 9월(0.4%)와 같다. 월가 전망치(0.5%)도 소폭 밑돌았다. 중고차·트럭(-2.4%), 의류(-0.7%), 의료서비스(-0.6%)도 내림세를 보였고, 에너지서비스 물가도 1.2% 하락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다. 교통서비스(0.8%), 주거비(0.8%) 등 서비스 물가는 지속적으로 올랐고, 식료품(0.6%), 신차(0.4%) 등 가격도 올랐다. 지난달 ‘마이너스’를 보였던 휘발유 가격도 한달새 4.0% 오르면서 에너지 부문이 1.8% 올랐다.

특히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나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6%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10월 근원소비자물가는 6.3% 상승으로, 한달전(6.6%)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소비자물가 수치가 연준에게 충분한 위안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는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보면 유추가 가능하다.

그는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그는 “(긴축 속도를 늦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그것은 다음 회의(12월)일 수도 있고 다음 회의(내년 2월)일 수도 있다”며 다음 FOMC부터 인상 폭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금리 상단이 올라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 했다. 파월 의장은 “월별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게 약화하고 있는지 패턴을 봐야한다”면서 “직전 9월 FOMC 이후 나온 각종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기적인 금리 인상폭은 줄일 수 있긴 하지만, 물가상승 수준이 여전히 높은 터라 긴축 강도는 여전히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연준 고위 인사 “인플레 승리 아냐..여전히 높다”

연준의 고위 인사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댈리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긍정적인 정보이긴하지만, 단 한달의 데이터로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여러번 나와야 한다.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의 단계적 축소를 고려하는 게 적절하지만, 긴축 중단은 전혀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그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전반적인 물가와 근원물가상승률이 완화되고 있어 보이지만,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월별 상승폭은 낮지만, CPI는 지난 여름철 기록한 41년 만 최고에 ‘불쾌할 정도로 근접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분명히 통화정책이 할일이 많다”고 했다. 메스터 총재와 조지 총재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 멤버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