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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크레딧]자본관리 부담 완화…롯데렌탈,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

박정수 기자I 2022.01.08 11:20:00

등급전망 ‘부정적’→‘안정적’ 상향
코스피 신주 상장으로 재무 안정성 개선
렌터카시장 내 우수한 사업안정성
중고차 매각 확대로 수익성 회복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롯데렌탈(089860)의 등급 전망이 조정됐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사업 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해 ‘부정적’ 꼬리표를 떼고 ‘안정적’으로 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사진:롯데렌탈
8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롯데렌탈(신용등급 AA-)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 상장(2021년 8월 19일)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자본관리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신용평가 3사 중에서는 한기평이 다소 시차를 두고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작년 8월에 롯데렌탈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롯데렌탈의 코스피 상장 공모 규모는 약 8500억원, 구주매출 금액을 제외한 증자 규모는 약 4200억원이다. 조달자금은 렌탈자산(전기차, 일반렌탈자산) 구매와 그린카 지분 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2021년 6월 말 차량보유대수 23만5000대, 시장점유율 21.6%로 업계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레버리지 관리를 위한 외형성장 통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옛 AJ렌터카) 인수로 2위와의 점유율 격차는 크게 축소된 상태이나,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신규투자 증가와 점유율 회복이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말 보유대수 기준 장기렌트 비중이 90% 수준으로 렌탈 수익의 안정성이 높다. 장기렌트는 고객과의 계약에 의해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신차로 구매해 3년 내외의 장기로 대여하는 것으로, 월별 렌트료가 계약 및 차량구매 시점에 결정되기 때문에 장기렌트 비중이 상승할수록 실적의 안정성은 높아진다.

송미정 한기평 연구원은 “증자대금 유입으로 자본관리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며 “최근 수년간 레버리지배율이 7배를 웃도는 등 재무부담이 신용도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증자금액을 반영할 경우 레버리지배율은 5배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축소했던 신규투자 역시 회복되며 시장지배력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강조했다.

롯데렌탈은 또 중고차 매각 대수 증가, 대당 매각단가 상승으로 중고차매각이익(2019년 329억원 → 2020년 467억원)이 증가하면서 2020년부터 수익성 지표가 반등했으며 2021년 들어서도 매각이익 기반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송 연구원은 “경쟁으로 인한 단가인하 압력, 판관비 부담, 중고차시장의 변동성 등 하방 요인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영업비용 절감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증자 대금 유입으로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해진 점도 수익성 관리에 기여할 전망이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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