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씨는 평일 오전 7시 6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20분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김씨 대신 정연주 아나운서가 대신 투입돼 13분간 오프닝을 이어갔다.
정 아나운서는 “안녕하세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시작될 시각에도 방을 빼지 못한 DJ 정연주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정 아나운서는 ‘뉴스공장’ 이전 코너인 매일 오전 5시에 시작되는 ‘라디오를 켜라 정연주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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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씨가) 지금 열심히 달려오고 계시다고 하니까 공장장님이 도착할 때까지 퇴근하지 못한 정연주의 ‘뉴스공장’으로 잠시만 진행하겠다.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면서 대신 진행을 이어갔다.
김씨가 지각한 것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말한 정 아나운서는 “재작년 8월에도 이런식으로 인사를 한 번 드렸었다. 오늘 ‘김어준의 생각’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셨을텐데 제작진들에 의해 라디오 마치고 끌려왔다”고 설명했다.
또 청취자들이 김씨가 공석인 것에 의문을 표하자 “지금 ‘공장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아니다. 제가 (김어준)선배님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교체는 절대 아니고 공장장도 사람이기에 지금 길이 막히고 있는 것 같다. 도로 사정으로 늦으시는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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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TBS 유튜브 게시판을 통해 “지각 대장 김어준”, “김어준 하차했나”, “오세훈 여파 때문인가”, “이번 기회에 그만둬라” 등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TBS 출연금 삭감을 결정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내년도 TBS 출연금은 올해 출연금(375억원)에서 약 123억원을 삭감한 252억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