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섬서석탄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이었다. 3분기 섬서석탄의 매출액은 486억4000만위안, 지배지분순이익은 59억7000만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1.7% 늘어났고, 지배지분순이익은 7.9% 감소했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회사의 석탄 생산량은 1조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가운데 판매 단가가 급등한 것이 매출 고성장의 원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3분기 섬서석탄이 자체 생산한 연료탄의 평균 판매 단가는 톤당 630위안으로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9%나 높아졌다. 연료탄은 화력발전의 주요 원료이자 섬서석탄의 주요 제품이기도 하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도 석탄의 채굴량과 판매량은 모두 호조를 보인 바 있다. 상반기 섬서석탄의 채굴량과 판매량은 각각 7019만톤, 1억366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29.2%씩 증가했다. 또한 석탄 가격 급등에 힘입어 상반기에도 지배지분순이익은 66.1% 늘어난 82억9000만위안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이익 측면에선 다소 감소세가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에는 지분투자 관련 비경상 이익 38억3000만위안이 반영됐지만 올해 3분기에는 지분투자 관련 손실 10억3000만위안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섬서석탄의 실적에는 중국 정부의 개입, 석탄 가격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이달 들어 전력난 해소를 위해 가동 중단 상태인 탄광 가동을 재개하는 등 석탄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4분기 석탄 공급량은 약 5000만톤 가량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또한 정부는 석탄 가격 안정화를 위한 법제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 개입은 단기간에는 연료탄 가격에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 내 연료탄 선물 가격은 지난 19일 고점인 톤당 1908.2위안에서 27일 기준 1188.4위안으로 37.7%나 급락한 바 있다. 다만 현물 가격은 고점 대비 4.4% 하락에 그쳤다. 조 연구원은 “현물 가격의 낙폭이 크지 않고, 회사의 판매 단가 산정 기준이 되는 환발해연료탄지수와 섬서성연료탄가격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단기간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실적 개선세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 연구원은 “정부 개입으로 인해 석탄 가격의 하방압력은 강화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평균 판매 단가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