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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코로나19 여파로 15대 품목 수출 7.8% 감소할 것”

김종호 기자I 2020.04.05 11:00:00

일반기계·디스플레이·선박·자동차·섬유 등 피해 커
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는 오히려 수혜 누릴 전망

15대 주력 수출업종별 2020년 수출 전망.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경제 위기로 올해 국내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 규모가 1년 전보다 약 8%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품목(2019년 수출비중의 78.5%)의 올해 수출 규모를 전망한 결과 전년 대비 7.8%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까지 중국 등 아시아에 국한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 등으로 확산하며 전 세계 수입 수요 감소로 수출이 급격히 내리막을 걸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연구원 등이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예측했던 것보다 약 10%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업종별로 수출 감소 전망을 살펴보면 △일반기계(-22.5%) △디스플레이(-17.5%) △선박(-17.5%) △자동차(-12.5%) △섬유(-12.5%) 등 업종의 수출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12.0%)과 무선통신기기(-11.0%) 등도 수출 부진을 예상했다.

반면 반도체(0.6%)와 컴퓨터(5.0%)의 경우 비대면 접촉의 증가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증대로 수출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바이오헬스(25.8%)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건강 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전경련은 무역·통상분야 10개 과제를 전경련 회원사와 관련된 13개 업종단체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긴급 건의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건의문을 통해 △한국 기업인의 입국 금지 해제 △공세적 다자·양자 간 FTA·경제협정 추진 △통화스왑 체결 확대 △보호무역주의 조치 동결 선도 등을 위해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가 지난달부터 한국의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미국, 유로존의 금융·실물 경제를 강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진단·방역·대응 과정을 통해 높아진 한국의 국가위상을 레버리지로 삼아 정부는 무역·통상 분야에서도 기업 애로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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