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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후보자, 美국무장관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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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I 2018.04.20 07:06:34

野서 첫 공개지지 상원의원 나와..인준 '파란불'
與이탈 가능성..트럼프 '폼페이오 구하기' 올인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의 인준에 청신호가 켜졌다. 야당인 민주당 상원의원 중 폼페이오에 대한 첫 공개 지지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여당인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여전히 ‘예단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권이 막판 ‘폼페이오 구하기’에 돌입한 배경이다.

민주당 소속 하이디 하이트캠프(노스다코타)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어 “폼페이오는 지명 이후 국익을 향상하기 위해 국무부의 권한과 위상을 다시 강화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개리에 찬성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그의 결심 배경엔 노스다코카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공화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하이트캠프 의원이 지역 민심을 거스르긴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원 내 공화당과 민주당은 의석분포는 51:49다. 이미 공화당에서 뇌종양 투병 중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의 표결 불참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랜드 폴(켄터키) 의원까지 “폼페이오는 북한과 이란의 정권교체를 지지한다”며 공개리에 반대한 바 있어 폼페이오의 인준 과정은 사실상 ‘먹구름’ 그 자체였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 표결을 할 경우 49:50으로 부결될 수밖에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이트캠프 의원의 ‘결단’으로 50:49로 폼페이오는 인준에 더 가까워진 셈이 됐다.

하이트캠프 의원은 외교위 소속이 아니어서 본회의 전 외교위 인준 표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폼페이오가 외교위에서 부결되더라도, 바로 인준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라 인준안이 ‘상임위 비추천’이라는 부대 의견을 달고 본회의로 넘어가게 돼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오는 27일께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인준안이 본회의를 순조롭게 통과하게 되면 폼페이오는 이달말께 국무장관으로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의원까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유보 입장을 밝히는 등 공화당 내 추가 이탈표 발생 공산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여권은 늦어도 6월초에 이뤄질 북·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그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미국 북·미 접촉을 진두지휘했던 폼페이오가 낙마한다면 정상회담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민주당을 압박·설득할 복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그는 전날(1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폼페이오에 대해 “웨스트포인트(미 육사)에서도 수석, 하버드(로스쿨)에서도 수석이었다. 대단한 신사이며 정말 위대한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극찬’했다. 더 나아가 “매우 똑똑하지만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그런 종류의 남자”라며 “그는 북한으로 떠나 김정은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김정은과 정말 잘 어울렸다. 정말 훌륭했다”고 ‘폼페이오 띄우기’에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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