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보툴리눔 톡신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종전 7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디톡스는 중국 식품의약품국(CFDA)에 분말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뉴로녹스의 시판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뉴로녹스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미간주름과 안검경련에 대한 임상 3상을 종료했으며 심사일정 고려시 오는 2019년 상반기 최종 시판허가가 기대된다”며 “최종 시판허가를 받게 된다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 중 가장 먼저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고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의 BTXA에 이어 세 번째로 정식 시판허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선 연구원은 “관세청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6760만달러(약 743억원)로 전년대비 360% 증가했는데 중국에서 정식 시판받은 국내 제조사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물량은 대부분 블랙마켓에서 유통된다고 할 수 있다”며 “정확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대한 통계는 부족하나 대략 정식 루트로 판매되는 시장 규모는 1500억원 규모이며 블랙마켓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디톡스는 2019년부터 중국 시판이 본격화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며 “파이프라인에 있어서도 현재는 앨러간으로 기술이전된 이노톡스와 중국 뉴로녹스의 가치만을 반영했으나 분말제형인 뉴로녹스와 코어톡스의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