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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시장에서는 고전했지만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매출을 다변화시켰다. 동아에스티의 해외부문 매출 비중은 20% 수준에 이른다. 이는 기업분할 이전인 2010년 5%에 비해 괄목하게 성장한 것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결핵치료제 원료 및 완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박카스 등을 공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동아제약의 R&D DNA를 고스란히 계승했다. 동아에스티의 R&D 분야 장점은 파이프라인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임상2상시험이 진행중인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DA-9701(모티리톤), 임상3상이 준비 중인 당뇨병성 신경증 치료제 DA-9801, 임상 2상이 준비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 등은 식물에서 원료성분을 추출한 천연물신약이고,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현재 유럽과 일본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3분기까지 매출은 4360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에 불과해 올해에도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연말에 깜짝 놀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DA-4501을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에 5억2500만 달러에 기술수출한 것이다. 확정된 금액은 전체 계약의 7.6%인 계약금 40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기술수출한 신약 후모불질이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라는 점, 세계에서 기술력이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대규모 딜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동아에스티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환경상 동아에스티의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부의 성장은 담보하기 어렵다. 하지만 동아에스티는 수출확대를 통해 내수의 저성장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는 의약품 판매전문 기업에서 R&D 중심의 혁신 신약 개발업체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가 집중적으로 연구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공동개발 같은 글로벌 진출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동아에스티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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