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 매수 강도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추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전날 코스피는 0.77% 상승한 2027.08포인트로 마감하며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달러 약세 전환과 유가 강세, 외국인의 현선물 대량 순매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7~8일 이틀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5750억원을, 선물은 8310계약을 순매수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는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영향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말부터 진행돼 온 6월물 누적 순매도 포지션 청산이 만기일을 앞두고 빨라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만기일인 오늘 이후 외국인의 현순물 매수 강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지수가 직전 고점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 상승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달러 환산 삼성전자(005930) 주가도 전 고점권에 근접해 최근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외국인의 매수 강도 둔화 및 기관의 차익매물 강화 등으로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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