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가방 브랜드 ‘샘소나이트’로 유명한 샘소나이트 인터내셔널이 미국 명품 가방 제조사 투미(Tumi)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수 협상은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번주 안에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인수가가 20억달러(약 2조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14억달러 수준인 투미의 시가총액에 프리미엄 등을 붙인 결과다.
투미는 1975년에 설립된 종합 가방업체로 2012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현재 100여 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 등 소매 매장에도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9% 늘어난 5억4770만달러다.
세계 최대 여행용 가방업체인 샘소나이트는 1910년에 미국 덴버에서 설립됐지만 2007년 유럽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에 17억달러에 인수됐다. 룩셈부르크를 근거지로 2011년 홍콩 증시에 이름을 올렸으며 시가총액은 40억달러가 넘는다. 샘소나이트는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리뽀 등 경쟁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으며, 2014년 매출은 24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