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추천작_연극]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 '비포 애프터'

김미경 기자I 2015.12.30 07:57:19

세월호 고통 심도깊게 풀어낸 수작
개인서 출발 사회문제로 확대
''올해 연극 베스트3'' 선정

연극 ‘비포 애프터’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의 연극 ‘비포 애프터’(10월 23일~11월 7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는 올 한해 연극계가 배출한 걸작이라 할 만하다. 두산아트센터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작품은 ‘세월호 문제’를 전면에 과감하게 끄집어냈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 우리 삶과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저 타인의 고통뿐인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당대 사회문제를 연극적 소재로 다뤄온 연출가 이경성의 신작답게 주제나 형식에서 보이는 진지한 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배우 6명이 실제 겪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식의 극과 다큐의 절묘한 경계도 볼거리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도 선정됐다. 협회 측은 “세월호에서 끝나지 않고 이제껏 우리 현대사 속에 자행됐던 국가폭력과 강요한 망각, 현재 한국사회가 어떤 무력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한줄평=“한국연극의 새로운 실험적 성과가 돋보인 공연. 연극과 매체의 접근 또 혼용을 통한 연극적 표현의 확산”(김창화 상명대 연극학과 교수), “세월호를 소재로 우리 사회에 자성과 변화를 요구한 작품. 시의성 있는 주제의식, 개인에서 출발해 사회문제로 확산한 극적 구성, 영상과 재현을 넘나드는 감각적 연출이 돋보여”(이은경 연극평론가).

연극 ‘비포 애프터’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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