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혜 사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한길(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김 의원 측과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시작한 이후 야당 정치인을 소환 조사하는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김 의원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김 의원 보좌진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진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성 전 회장이 김 의원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등장한 정치인 8명 외에 여당과 야당의 여러 정치인을 대상으로 성 전 회장이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직접 소환할지, 서면 조사할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