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전지 부문의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7일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전지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전분기 대비 감익의 폭이 컸다”고 지적했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4.6% 감소하고 직전분기보다 2.3% 줄어든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81.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68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소형전지는 삼성전자향 각형전지 가동률 하락과 태블릿용 대면적 폴리머 물량 감소로, 중대형전지는 ESS매출 감소와 비용증가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의 매출 성장은 계속되겠지만 비용 증가로 따른 적자는 지속될 것이라 우려했다.
다만 그는 “소재산업에서 전자재료 영역에서 호조세가 보이고 있고 케미칼 역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2분기 매출액은 2조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2분기 이후 점진적 실적 개선 추세를 고려하면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삼성SDI "車플라스틱에 보르도TV 디자인 입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