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115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 확보 자료 분석에 힘을 쏟고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지난 21일 오후 마우나오션리조트를 비롯해 체육관의 설계와 감리를 맡은 경주의 건축사사무소, 시공사인 포항의 건설사, 영천의 철골 구조물 납품업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행사를 진행한 대구의 이벤트업체 등 모두 5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파일과 장부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22일 건물의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해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며 설계나 시공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리조트 측이 사고 며칠 전 울산지역 조립식건축업체에 보강공사 견적을 의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련 자료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울산의 조립식건축업체 관계자는 “리조트의 요청으로 보강공사 견적을 내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으나 리조트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경찰은 이벤트업체의 압수물을 통해 업체 관계자의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외대 총학생회가 경주의 켄싱턴리조트에서 마우나오션리조트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바꾼 경위와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자료를 정밀 조사하고 설계, 시공, 자재 사용의 문제점 등을 파악해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여러 의혹이 제기돼 증거를 확보한 뒤 건설사, 학생회, 리조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겠다”며 “구조물 전문가들과 국과수 등이 참여하는 3차 현장감식은 다음 주 화요일께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