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에 모인 팔도의 여행 동호회 ‘우리 어디가’ 멤버들에게 이번 여행의 총무를 맡은 안혜숙씨(서남SU 근무)가 여행의 콘셉트와 일정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여행 동호회 ‘우리 어디가’ 멤버들은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여타 동호회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보통 동호회라면 같은 취미,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지만 이들은 맡은 업무도 근무지역도 다 다르다. 심지어 얼굴을 처음 본 사람들도 있다. 그나마 공통점이라면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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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회사에서 지원해준 100만원과 봉고차 한 대를 가지고 1박2일 동안 여행을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여행 주제와 일정은 멤버들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각자 근무하는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만남의 장소는 항상 중간지역인 대전이다. 봉고차에 몸을 실은 이들은 첫 목적지를 향하면서 각자에 대해 소개를 한다..
처음에는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도 앞섰지만 막상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생각보다 빨리 친숙해졌다는 것이 ‘우리 어디가’ 멤버들의 얘기다. 같은 회사를 다닌다는 데서 나오는 동질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태규 과장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경치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오랫동안 만났던 사람처럼 편해졌다”고 말했다.
여행의 묘미는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는 것. ‘우리 어디가’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저녁식사 시간에는 진솔한 대화의 장이 펼쳐진다. 업무의 고충, 회사에 바라는 점 등이 여과 없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 어디가’로 여행을 다녀온 안혜숙 사원은 “서로 업무는 다르지만 함께 얘기하다 보니 같은 목적의 일을 하고 있다는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일이 아닌 1박2일의 여행이 주는 매력을 느낄수 있다. 손방수 인사고객부문장은 “여행 중 오가는 대화에는 평소 들을 수 없는 진솔한 내용들이 있있다”며 “이런 소통의 문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어디가’는 상반기에 두팀이 여행을 다녀왔고, 하반기에도 10월과 11월 여행을 위해 현재 신청자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