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전염돼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바이러스 진단 및 발견센터 연구진은 ‘플러스원’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의 새로운 유형으로, 일반적으로 감기나 독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에 캘리포니아에서 티티 원숭이들 사이에서 발발했으며 감염된 원숭이의 대부분은 죽었다. 당시 원숭이뿐만 아니라 과학자로 일하던 한 사람이 전염됐으며 조사결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발견됐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마모셋 원숭이를 대상으로 동일한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결과, 가벼운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감염에 반응하는 항체가 생겼으며 12일 이내에 회복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아데노바이러스류는 동물과 사람 간에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에 종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