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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당내 경선에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현행 룰대로 가면 경선은 물론 대선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새누리당의 대선주자인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 경선이 현재 룰대로 가면 (대선에)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당에서 경선에 불참하는데 다른 출마 방법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본선에 참여하려면 그건 저희 당을 나가야 한다”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예비후보로 등록해놨기 때문에 당이 경선하는 날까지는 대통령 예비후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이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의원 등 이른바 비박 주자 3인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행의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20%’ 선출방식을 고수할 경우 경선뿐 아니라 대선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날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경선을 현행 룰 대로 진행하는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이 김 지사와 정 의원에게 당내 경선을 거부하자고 제안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와전된 보도 라고 지적하며 “다들 대통령 출마한 사람인데, 누가 참여하자 말자 권유해서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선을 (현행대로) 결정하면 우리가 참여 안 하는 것은 이미 공언을 했으니까 그대로 하는 거지만 당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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