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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실적]`현대차, 3분기도 웃었다`

정재웅 기자I 2011.10.27 08:19:58

3분기 매출 연결기준 19.3조원·영업익 1.8조원 예상
증권가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수요 감소 불구 선전" 평가
"판매 강세 지속과 인센티브 축소로 본격적인 도약"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올해처럼 현대차가 좋았던 적이 또 있었을까. 판매는 안팎으로 계속 늘고, 공장은 쉴 틈 없이 돌아갔다. 수십년간 발목을 잡아왔던 노사문제까지 안정된 모양새다. 자연히 실적은 좋아질 수 밖에 없다. 

또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일본업체들이 지진을 극복하고 지난 3분기 복귀했지만, 이미 탄력받은 현대차에게 무의미했다. 그만큼 현대차 경쟁력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비록 3분기 판매가 전기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라인조정과 계절적 비수기 였음을 감안하면 현대차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을 오늘(27일) 오후 2시께 공시한다.

27일 이데일리가 지난 9월 이후 현대차(005380)의 3분기 실적을 전망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IFRS 연결 기준)를 종합한 결과, 현대차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9조3236억원, 영업이익은 1조8288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미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해왔던 현대차다. 그런만큼 3분기 잠시 주춤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비수기인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등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가속페달을 밟은 현대차에게 대내외적 변수는 무의미했다는 평가다. 그런 요인들을 감안하고도 현대차는 국내와 해외에서 계속 질주했다.

현대차의 질주 이유는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시장에서 1만대를 돌파했고 미국시장에서도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 쏘나타, 유럽과 남미 등지를 중심으로 한 투싼ix와 신형 액센트 등의 돌풍은 현대차의 질주에 더욱 힘을 보탰다.

또 판매 인센티브 감소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힘입어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늘었다. 즉 판매는 계속 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는 축소된 만큼 이제 판매는 곧 이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올 3분기 현대차는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약간 상회한 수준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주요 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하겠지만 대체로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인만큼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속된 판매 강세와 제품믹스 개선 효과,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로 3분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9월 총 판매대수가 사상 최고치인 것은 주목할 만하며 잇따른 신모델 출시로 해외공장 6개 중 4곳이 사상 최고 판매치를 기록하며 기록경신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현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예상한다"면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글로벌 판매를 기록했고 인센티브가 역사상 최저수준까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가동률 유지와 낮은 재고로 인한 비용감소로 이익의 질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우호적인 환율이 전개되고 있어 기대이상의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환경 악화에도 현대차의 3분기 생산과 판매는 계획대비 차질이 없었다"며 "판매 인센티브 사용은 계속 낮아져 질적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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