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제64회 칸국제영화제가 미국 테렌스 말릭(67)감독의 '더 트리 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에 황금종려상을 안기면서 22일(현지시각) 폐막했다.
칸국제영화제는 이날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미국 거장 말릭 감독의 '더 트리 오브 라이프'를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막을 내렸다고 외신과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한국의 김기덕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3년 만의 복귀작 '아리랑'으로 공식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 작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한국에 2년 연속 이 상을 안겼다.
1979년 리처드 기어 주연의 '데이스 오브 헤븐'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바있는 말릭 감독은 아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으로 사생활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이날 수상식에 나타나지 않아 공동 제작자인 빈 폴라드가 대신 상을 받았다. 브래드 피트는 '더 트리 오브 라이프'에서 주연을 맡아 가부장적인 아버지로 열연했다.
64회 칸영화제는 또 심사위원 대상인 그랑프리에 '더 키드 위드 어 바이크'(TheKid with a Bike)'의 장-피에르와 뤼크 다르덴(벨기에) 형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Once upon a time in Anatolia)'의 누리 빌제 세일란(터키) 감독을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상은 '폴리스'의 마이웬 감독(프랑스)에게 돌아갔고, 감독상은 '드라이브'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덴마크)이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에서 열연한 커스틴 던스트(덴마크)가, 남우주연상은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에서 열연한 장 뒤자르댕(프랑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각본상은 '각주(Footnote)'의 조지프 세더(이스라엘) 감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