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10년간 품종 개량 끝에 얻은 한국형 씨돼지 등을 보유한 '축산자원의 보고'인 충남 천안의 축산자원개발부도 구제역에 뚫리고 말았다.
지난 2개월간 방역에 최선을 다한 직원들은 침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6일 구제역 양성 판정으로 살처분 대상이 된 '한국형 씨돼지'는 지난 1998년부터 시도된 '듀록 돼지'의 국산화의 결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거듭된 실패 끝에 지난 2008년 토착화에 성공해 특허청에 상표 등록까지 맡긴 '귀한' 돼지다.
한국형 씨돼지는 전국의 돼지 생산에 쓰이는 정자공급용으로 이들 돼지는 전국의 새끼돼지를 생산하는데 쓰인다. 농진청 관계자에 따르면, 가격은 마리당 1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한국형 씨돼지는 요오크셔 종처럼 한국형의 한 종자돼지로 볼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산하인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개발한 한국형씨돼지는 우리나라 기후, 풍토는 물론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개량해 한국형으로 불리고 있다.
축산자원개발부 관계자는 "성장율이 빠르고 육질도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축산자원개발부는 한국형 씨돼지를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 지역으로 일부 분산시켜 보존하고 있다. 또 축산개발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나머지 돼지들은 이미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 2개월 총력 다했지만, 결국 구제역에 뚫려
그러나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해 경북안동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직후 종돈 보존을 위해 사력을 다한 방역을 펼쳐왔지만 구제역에 뚫리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100여명이 넘는 축산자원개발부 직원은 지난해말 구제역 발발 이후 숙식을 함께 하며 축산 자원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돼지의 구제역 양성판정으로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안타까움과 침통함을 금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축산자원개발부의 담당자들은 현 상황에 대해 "(구제역 방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지켰는데, 이렇게 되어서 너무 안타깝다며 이곳 직원들이 모두 망연자실한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지난달 4일과 28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을 한 상태로 한국형 씨돼지 외에는 축산자원개발부에 있는 다른 가축은 살처분 조치가 내려지지는 않았다.
축산자원개발부 관계자들은 구제역 양성 판정으로 비상이 걸리자 최선을 다해 추가 방역에 나섰다.
축산자원개발부에서는 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구제역 양성 판정으로 확인됐으며, 의심신고된 돼지 13마리는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처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