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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Commodity Watch]②금값 반락..소비지표 호조

신상건 기자I 2011.02.01 08:41:29

美소비자지출 전월대비 0.7%증가
백금 제외한 은·팔라듐 등 강세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01일 08시 1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전일 강세를 기록했던 금 가격이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 소비지표 발표로 안전자산 선호 매력이 감소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주요 귀금속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작년 12월 소비자지출이 전월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5%를 웃돈 수준으로 작년 4분기 소비는 4.4% 증가해 4년여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공급관리자협회(IMS) 시카고 지부가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8.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65.0을 뛰어 넘었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로 전월 66.8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크 맥히 시카고LLC통합중개서비스 트레이더는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 가격은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 투기 자본 이탈에 하락세 지속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7.2달러(0.5%)내린 1334.5달러를 기록했다. 1월 한달 금 가격은 6.1%하락했고 이는 1997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와 주변 국가로 확산 우려에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돼 금 가격은 전일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경기 회복 이슈에 따라 하락하며 이집트 관련 이슈가 최근 하락세를 꺾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분위기는 투기 자본의 이탈로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이날 실물 금 보유량은 감소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펀드들이 금 가격의 장기적인 상승세를 전망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실물시장에서 금괴 프리미엄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인도와 중국의 실물수요는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프랑크 맥히 트레이더는 "세계 각국의 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은 향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금을 보유할 경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은, 1월 한 달간 8.9%나 하락

백금을 제외한 나머지 귀금속들은 강세를 보였다. 은 3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5.0센트(0.9%) 상승한 28.165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1월 한 달 간 8.9% 떨어져 다른 상품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팔라듐 3월물 가격도 온스당 3.1달러(0.4%)상승한 820.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백금 4월물 가격은 온스당 4.1달러(0.2%)내린 1800.9달러를 나타냈다.

민유식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상승세에 대한 숨고르기 성격의 단순조정과 경기회복과 투자심리 변화에 의한 추세반전으로 보는 두 가지 견해로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반발 매수세의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새로운 국면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금 가격의 하락세는 막기 어렵다"며 "추가로 하락할 경우 온스당 1300달러 지지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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