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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브리핑)`이젠 인플레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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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기자I 2010.06.15 08:48:00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가 점차 희석되는 대신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그 빈 자리를 채워가는 분위기다. 하나의 악재가 잊혀질 때쯤 또다른 악재가 대두되는 불안한 상황이다.

간밤에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했지만, 금융시장 반응은 지난 4월말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같은 조치를 취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당시 큰 폭으로 올랐던 미 채권가격은 전날 되레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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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약발`이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서 채권의 매력을 크게 부각시킬 만한 재료가 못 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압력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채권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안정을 강조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바통을 넘겨 받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잡기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아직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불과 2%대.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갭의 플러스 전환과 함께 향후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은 채권가격에 매우 부정적인 재료일 수밖에 없다.

유럽 재정위기발 안전자산 선호로 다소나마 재미를 봤던 채권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위험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16개월 지속된 사상최저 기준금리와 함께 오랜 채권 강세장도 서서히 막을 내릴 수 있다.

전날 장단기 금리차(스프레드) 축소도 채권시장의 이러한 고민을 담아냈다. 이왕 전 만기구간에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면, 더 오를 것 같은 곳을 팔고 덜 오르는 쪽을 사는 방식으로라도 수익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물가상승 우려가 커졌다 하더라도, 우호적인 수급 기대는 여전하다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믿음이다. 전날 국고채 5년물에 대한 견조한 응찰도 긍정적인 수급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외국인의 중장기 채권매수 자금은 계속 유입되고 있고, 씨티 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도 살아 있다. 이날 거래가 종결되는 6월만기 국채선물 포지션을 9월 만기물로 이전시키는 `롤오버`도 원활하게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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