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일 DVD (Digital Versatile Disc 디지털다기능디스크) 플레이어용 핵심칩의 "원칩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칩은 DVD 플레이어용 IC에서 가장 핵심 기능을 하는 "디지털 신호 처리부"와 "서보(Servo) 제어부"를 하나의 칩으로 한 것이다.
지난해 초부터 DVD 플레이어용 칩을 자체 개발해온 LG는 이번 "원칩화"를 통해 기능을 보다 향상시킨 칩을 오는 9월 생산되는 제품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칩은 새로운 구조와 알고리즘을 적용해 "로직 게이트(회로구성소자)"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내부 칩 사이즈가 기존보다 30%나 줄게 돼 가격을 대당 7-8달러로 낮출 수 있게 됐다.
또한, 소비전력도 기존의 1.2W에서 500mW로 절반이상 감소시켜 가정용 DVD 플레이어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부터 출시하게 될 휴대용 DVD 플레이어등 다기능 DVD제품 적용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이번 핵심칩의 개발로 기존에 수입하던 것을 완전 대체할 수 있게 됐으며, 이로인해 연간 1000만불 가량 생산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칩은 오는 9월부터 "현대반도체"를 통해 양산,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며 아남전자 등 국내 업체에도 공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