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서는 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첫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박태준에게 라운드 점수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무주 태권도원 그랑프리 챌린지를 통해 출전권을 따낸 배준서는 같은 장소에서 그랑프리 정상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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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박태준이 좋았다. 두 선수는 1라운드부터 앞발 공격과 몸싸움으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박태준이 중후반 왼발 머리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15-9로 첫 라운드를 가져갔다.
배준서는 2라운드에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몸통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뒤 종료 7초 전 머리 공격까지 성공시켜 7-2로 승리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배준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끝까지 추격해 역전극을 완성했다.
결승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배준서는 16강에서 이란의 강자 아볼파즐 잔디를 라운드 점수 2-1로 꺾었다. 최근 한국 정상급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패했던 상대를 강한 압박으로 공략했다.
준결승에서는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 남자 54㎏급 우승자이자 최우수선수(MVP)인 서은수(한국체대)를 만났다. 배준서는 1라운드에서 6-15로 끌려갔지만 머리 내려차기와 몸통 공격으로 추격했다. 종료 직전 17-17 동점을 만든 뒤 머리 공격 우세로 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에서도 뒤후려차기 머리 공격 등을 앞세워 14-1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준은 준결승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비토 델야낄라(이탈리아)를 라운드 점수 2대1로 꺾었지만 결승에서 배준서의 막판 공세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 배준서가 금메달, 박태준이 은메달, 서은수가 동메달을 따냈다. 개최국 출전권으로 나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 안향식(용인대)은 32강에서 서은수에게 패했다.
여자 49㎏급에서는 중국의 푸샤오루가 대만의 류유윈을 라운드 점수 2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푸샤오루는 당시 우승자 류유윈을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김향기(한국체대), 이유민(관악고), 이예지(제물포구청)는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6일 남자 80㎏급과 여자 57㎏급, 67㎏급 경기를 이어간다. 한국은 남자 80㎏급에 강재권(삼성에스원)과 박재원(한국체대)이 출전한다. 여자 57㎏급에서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을 비롯해 김가현(한국가스공사), 김난희(경희대)가 나선다. 여자 67㎏급에서는 곽민주·이가은(이상 한국체대), 홍효림(용인대)이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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