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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도 도사리는 테러위협, 용인시 예방활동 강화

황영민 기자I 2023.08.05 15:46:02

지난 4일 성복역 범죄 예고글 온라인상에 떠돌고
같은날 처인구에서 흉기 소지 남성 체포돼
경찰, 대형마트 등과 함께 협력시스템 가동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특례시가 경찰, 대형마트 등 밀집시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묻지마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온라인상에 수지구 성복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 예고 글이 뜬데 이어, 같은 날 처인구 일원에서도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되는 등의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분당 흉기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4일 오후 범행 예고지 중 한 곳인 서울 강남구 수인분당선 한티역에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용인에서도 이날 성복역 일대에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력들이 긴급배치됐다.(사진=연합뉴스)
이에 용인동부경찰서는 현재 기흥역에 치안을 위한 인력 50여명을, 서부경찰서는 성복역에 50여명, 죽전역에 40여명을 배치한 상태다. 여기에는 자율방범대와 해병전우회 등 민간의 지원인력도 포함됐다.

시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케아·이마트·기흥 AK프라자 등 시민이 많이 찾는 지역 내 대형마트, 아울렛 등과도 안전을 위한 협력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경찰이나 시에 연락하도록 하고, 자체 보안인력도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용인시통리장연합회, 주민자치연합회, 새마을단체에는 시민 안전을 위한 자발적인 신고체계를 가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용인경전철의 자체 방범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4일 삼가동 용인경전철(주) 사무실에서 용인동부경찰서, 운영사인 용인경량전철운영(주)과 합동회의를 열어 경전철 역사내에서 근무자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치안활동을 하는 경찰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의 3개 부서와 기흥구, 수지구 등 3개조의 위문반을 편성해 5일부터 치안활동 현장을 찾아가 음료수와 빵 등의 간식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흉기를 무차별하게 휘두르는 범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만큼 시가 경찰 등과 적극 협력해서 예방과 대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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