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는 전날 애니맥스 코리아 지분 100%를 총 4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맥스는 ‘귀멸의칼날’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계 2위 경쟁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134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애니플러스는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전환사채 250억원 발행(4회차)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4회차 CB 발행에 따른 장기 오버행 및 지분희석 우려가 존재할 수 있지만 애니맥스 인수를 통해 더해질 시너지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동사 입장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인수합병”이라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일본 신작 점유율이 과거 70%에서 인수 후 85%까지 늘어나며 시장의 지배적 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주요 경쟁 업체였던 애니맥스를 인수하며 과거 존재했던 입찰 과정에서의 가격 경쟁이 불필요해졌고 대량 구매를 통한 평균 신작 소싱 단가까지 하락하며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굿즈 사업도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애니맥스는 순수 애니메이션 유통 사업만 진행하고 있고 애니플러스와 중복되지 않는 콘텐츠(귀멸의 칼날, 키즈 등)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동사의 굿즈 사업 부문과 유의미한 사업적 시너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동사는 현재 굿즈 제조업체 로운컴퍼니, 자체 유통 채널 애니플러스샵을 보유하며 굿즈 부문의 수직계열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굿즈 사업 확장을 통한 유의미한 외형 성장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