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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단기 실적 회복 어려우나 개선 방향성 초점…목표가↑-한화

이정현 기자I 2023.01.26 08:24:22

4Q 영업익 낮아진 시장 기대치 부합 추정
드라마틱한 실적 회복 어려우나 최악 벗어나는 중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4000원 ‘상향’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한샘(009240)에 대해 “단기간에 가파른 실적 회복은 어렵겠으나 개선의 방향성에 초점를 두고 변화의 조짐에 좀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한샘의 4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적의 드라마틱한 회복을 기대할만한 환경은 여전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최악을 딛고 나아가는 중이라는 점에서 매크로 환경, 실적, 사업 전략 등 변화의 조짐에 좀 더 민감해질 때”라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샘의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4844억 원, 영업이익은 -12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6%, 적자지속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낮아진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송 연구원은 “역대급으로 얼어붙은 주택매매거래의 여파로 4분기 성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액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적자도 개선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원자재 가격의 래깅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TV광고 및 컨설팅 수수료 등 판관비 가중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목재 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온 만큼 주택거래량 회복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최근 1년 간 매월 전년동기대비 40~60%의 감소가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연간 거래량은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 수준이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주택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기저를 바탕으로 한 거래량의 바닥다지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단기간에 급격히 나아질 건 없어보여도 주택거래량이 더 이상 위축되지 않는 선에서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일회성 비용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의 기울기는 이미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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