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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새벽배송]파월 연준 의장, 5월 '빅스텝' 예고

안혜신 기자I 2022.04.22 08:17:43

파월 연준 의장 ''5월 기준금리 0.5% 인상'' 언급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 하락…국채 금리 급등
국제유가도 상승세 이어가…인플레 우려 지속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기업은 호실적을 내놓았지만 위축된 투심을 회복시키지는 못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시 파월 충격에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3만4792.7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 내린 4393.66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 떨어진 1만3174.65에 장을 마쳐.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3.14% 급등한 22.99를 기록.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전까지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 중 17%가 실적을 내놓았고, 이들 가운데 81%는 월가 전망을 상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5월 회의 때 50bp 기준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며 “인상을 조금 더 신속하게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이에 따라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730%까지 치솟아. 전거래일보다 10bp 이상 상승.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54%까지 올르면서 3% 돌파를 코앞에 둬.

◇파월 의장 빅스텝 시사…“물가 안정 회복 절대적 필요”

-파월 의장은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혀.

-중앙은행 총재가 특정 시기와 특정 금리 조정 폭을 언급하는 건 매우 이례적.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물가 안정 없이 경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 높은 인플레이션이 ‘빅스텝’의 가장 큰 이유라는 것.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

-뉴욕 연방준비은행 집계를 보면, 3월 기준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6.6%를 기록. 3년의 경우 3.7%. 경제 주체들이 3년 후 중장기적으로 봐도 물가가 연준 목표치(2.0%)를 훌쩍 넘어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본다는 뜻.

-파월 의장은 “3월이 인플레이션 정점이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믿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 이어 “우리는 정말로 금리를 올릴 것이고 신속하게 더 중립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

-파월 의장은 “연준의 목표는 수요와 공급이 다시 일치하도록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물가를 잡는 동시에) 경기 침체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일 것”이라고 말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다시 확산세

-지난 19일 기준 일주일 동안 미국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1989명으로 2주전 대비 47% 증가.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7일 이후 처음.

-다만 입원환자 수는 1만4790명으로 2주 전보다 4% 감소했고, 사망자 수도 410명으로 2주 전보다 32% 줄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감소했지만, 최근 몇주간 뉴욕과 코네티컷 등 북동부 지역 및 중서부 지역에서 다시 증가세.

-뉴욕시의 경우 지난 16일 기준 한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당 190명을 기록. 뉴욕시 코로나19 경보시스템에 따르면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당 200명을 넘어설 경우 경보는 초록(위험도 낮음)에서 노랑(위험도 중간)으로 상향.

-뉴욕시내 5개 보로 중 하나인 맨해튼은 지난 8일 이후 주간 확진자 수가 10만명당 300명을 넘어서 이미 3주째 코로나 위험 경보 ‘노랑(위험도 중간)’ 단계. 스테이튼 아일랜드도 지난 19일 노랑으로 상향.

-코로나 경보가 위험도 중간으로 상향되면 학교 등 공공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음식점과 실내 유흥시설에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가 유행했을 당시 뉴욕시의 주간 확진자 수는 10만명당 160명 수준.

-필라델피아는 오미크론 BA.2(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지난 18일 미국 내 주요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실내 코로나19 마스크 의무화를 재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목격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종의 90% 이상이 BA.2.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국제유가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는 갈수록 악화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선박의 미국 입항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제재안을 내놓아.

-그는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물러나며 끔찍한 증거들을 남기고 있다”며 “푸틴은 피로 물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규탄.

-국제유가는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오른 배럴당 103.79달러에 거래를 마감.

-미국에 이어 유럽마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나설 조짐을 보인 영향.

-폴리티코는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미세조정하고 있다”고 보도.

◇코로나19 확진자수 확연한 감소세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만6430명으로 집계. 이는 전날 동시간대 기록보다 1만1366명 적은 수준.

-오미크론 변이 유행 감소세가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지속하면서, 정부는 2주간 유예했던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를 다음 주 중 논의해 발표할 예정.

-현재는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2m 간격이 유지되지 않으면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5월 2일부터 해제된다면 밀집도와 관계없이 밖에선 벗을 수 있어.

-해외의 경우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 모두 실외 마스크 의무가 없어.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논의 과정에서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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