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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제왕 손 고모" 반응에…손혜원 "많이 불편하다"

김민정 기자I 2022.02.16 08:38:4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포스터를 제작한 손혜원 전 의원이 주변에서 쏟아지는 홍보 디자인 격찬에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포스터(벽보), 현수막, 그리고 1호 유세차와 공보물 표지만 디자인했다. 그 밖의 다른 디자인들은 제가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참이슬’, ‘처음처럼’, ‘힐스테이트’ 등의 브랜드를 만든 홍보전문가 출신인 손 전 의원은 당원 신분은 아니지만 진보진영을 위해 앉아 있을 수 없다며 이달 초부터 자원봉사 형식으로 이 후보 홍보물 제작에 관여해왔다.

그 결과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포스터(벽보), 현수막, 1호 유세차 등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후 많은 이들은 “과하지 않은 아름다움, 후보를 덧보기게 하는 색감각, 진심 손 고모님의 능력이 부럽다”, “든든해요. 홍보제왕의 귀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 전 의원을 칭찬했다.

이에 손 전 의원은 “이재명 캠프는 물론 많은 지지자분들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작품을 모두 제 것이라고 하시면 제가 많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한 디자인은 제가 했다고 따박따박 말씀드릴 테니 잘 숙지하셔서 말씀해주시길 부탁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손혜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손 전 의원은 같은 날 또 다른 글을 통해선 이 후보 포스터가 느슨하게 걸린 모습을 보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따끔하게 혼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헐렁하게 늘어지는 현수막은 온전히 지역위원장 또는 국회의원 책임”이라며 “지금 바로 저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하셔서 얼마나 중요한 선거이며 현수막인데 저렇게 늘어지게 달아서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손 전 의원은 “그리고 저 자리, 같은 자리에서 팽팽하게 잘 걸어놓은 사진 다시 올려 달라”면서 “국회의원은 언제나 지역구민들이 긴장시키고 혼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손 전 의원은 수정된 현수막 사진을 올리면서 “오전에 늘어지게 걸려 있던 현수막이 오후에 이렇게 팽팽하게 다시 결렸다”며 “시민여러분들, 전국 곳곳 현수막 게첩상황 철저히 감시 바란다. 사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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