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테이퍼링 이외에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는 물가 리스크와 코로나19 진정 혹은 위드 코로나 국면 진입, 미국 인프라 투자 법안 승인과 이에 따른 미국 재정수지 적자 확대 우려, 파월 의장의 연임 실패 등을 짚었다.
그는 “언급된 변수 중 가장 주목할 변수는 물가 리스크”라며 “파월 의장이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물가 압력이 일시적 현상임이 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로 4분기 중 확인될 경우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안정이 달러화 약세 혹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8월 미국 소비자 물가 세부항목을 살펴 보면 그동안 물가 불안을 촉발시켰던 중고차 가격 등 일부 물가 압력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감 하락을 통해 달러화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 추이 역시 잠재적 변수로 봤다. 그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백신 접종률 제고와 이에 따른 방역 조치 완화라는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다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재차 강화될 여지가 있고 이는 달러화 약세 현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미국 인프라 투자법안 의회 승인과 관련해 승인 지연 시 경기 모멘텀 악화 우려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일시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