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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에 따르면 감소세였던 국내 라면시장은 지난해 코로나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다만 실제 소비는 오래된 제품들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져 소비자들은 이미 검증된 제품을 주로 구매했단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은 농심 앵그리 너구리에 이어 지난해 국물라면 신제품 중 소비자 구매 2위를 기록했다.
김종남 풀무원식품 자연은 맛있다 사업부 상품 매니저(PM)은 “코로나 확산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시식코너 운영이 금지돼 온라인 랜선 시식회를 여는 등 어려움 많았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출시한 국물 라면 신제품 중 2위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며 결국 ‘맛’에서 손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라고 전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정면’의 경우 비건 라면은 슴슴한 맛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깼다. 칼칼한 매운맛과 진한 국물로 호평을 받으며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인기를 끌어 출시 300만 봉지 이상 판매됐다. ‘홍면’은 최근 배우 조인성이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에 출연해 ‘대게라면’을 메뉴로 선보였다. 또 백면 역시 바지락, 백합, 새우 등을 로스팅해 시원한 감칠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PM은 “국내 라면시장은 대부분 80년대에 출시한 옛날 제품이 장악하고 있지만,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3종은 출시 후 꾸준하게 사랑받아 국내 라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라며 “이번 여름 시즌에는 ‘정백홍 비빔면’으로 인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