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통큰 경품을 내걸고 위축한 소비 시장을 휘젓고 있다. 광고료를 지출할 비용을 경품으로 돌려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프로모션에 제동이 걸린 데 따라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롯데계열의 롯데제과도 캠핑카를 경품으로 내세웠다. 자일리톨 껌 구매자를 위한 행사다. 제품 패키지 안쪽에 있는 8자리 숫자를 가지고, 제품에 입혀 있는 QR코드를 거쳐 응모하면 된다. 1명을 추첨해 2500만원 상당의 ‘레이 로디 프리미엄’ 캠핑카를 제공한다. 레이 캠핑카 라인업 3개 가운데 최고급 모델이다. 2등 10명에게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 글램핑 숙박권을, 3등 100명에게 자일리톨 캠핑키트를 각각 준다. 응모기간은 오는 10월31일까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자일리톨 출시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벤트”라며 “애초 자일리톨의 고장 핀란드 항공권을 제공하려다가 코로나 19로 여의찮게 돼 고객 만족을 높이는 방향으로 행사 내용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차값도 마다하지 않는 경품은 제품 가격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롯데푸드 프라임은 5500원, 롯제제과 자일리톨껌은 2000원, 한국야쿠르트 슈퍼100 플레인 스위트는 1200원에 불과하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제품 홍보에 집중하기보다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을 고민하면서 경품을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