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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요억제책으로 종부세가 부과되는 내년 상반기(6월)까지는 다주택자들의 매도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크게 오른 집값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셋값은 집값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서원석 중앙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시장은 금리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서는 물량이 축소될 수밖에 없고, 임대차3법이 임대인의 불안을 가중시켜 전세가격이 오르고 월세로 전환되는 비율도 늘어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전셋값은 매매값보다는 변동 폭이 클 것”이라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매와 전셋값 둘 다 상승할 것으로 보는데 일단 전셋값이 더 불안하다”며 “다주택자 매물이 어느 정도 나오면 매매시장은 안정될 수 있지만 전세는 그렇지 않다. 물건이 갈수록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저금리 기조에는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거시경제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셋값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이번 임대차3법이 전셋값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내년 말께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도 “지금 당장 공급대책이 집값 안정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 다주택자 중 일부 물량이 나올 수 있지만 시세대비 급매라고 볼 수 없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재정을 많이 풀었는데 계속 풀 수 없고 유동성이 낮아지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도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대폭 유입되면서 일부 버블이 일어나고 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가계와 기업 부채 증가 속에 자금경색이 발생할 경우 버블이 꺼지면서 실물경제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