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우는 이달 초 카타르가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에 100척의 LNG선을 수주하겠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우가 단기간 급등함에 따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9일 하루 거래가 정지되고 그 뒤에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 지속하자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 12일, 18일 거래가 정지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평균 주가 괴리율이 900%를 넘어서는 등 우선주 광풍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면서 “우선주는 주주총회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이익, 배당 등에서 우선지위를 인정받는 주식인데 현재 오르고 있는 우선주 중에서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선주는 유통주식 수가 적어 가격 변동폭이 크다. 한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도 부담”이라고 짚었다.
그는 우선주 강세 등을 포함해 시장은 아직도 불안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산업생산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요측면에서 경제활동 움직임이 숫자로 확인됐다”면서도 “코로나19 의 2차 확산, 갑작스레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이나 스캔들, 남북관계 악화 등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고 짚었다.
이럴 때일수록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TSW, 통신, 헬스케어 업종은 올해 2분기 및 2020년 당기순익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상향조정됐다”면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술주, 성장주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