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공로상'에 박정자, '프런티어상' 곽신애 대표
"예술로서 순수함과 정직함 다시 한 번 깨닫길"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 문화대상’특별상은 공연예술을 위해 평생을 바친 문화예술인과 남다른 개척정신으로 공연예술 발전에 힘써온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마련한 상으로 ‘공로상’과 ‘프런티어상’이 있다.
| 연극배우 박정자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내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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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내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올해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는 연극배우 박정자와 영화 ‘기생충’의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각각 ‘공로상’ 및 ‘프런티어상’을 수상했다.
먼저 ‘공로상’을 수상한 박정자 배우는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뒤 58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 위에 올라 많은 문화예술인에게 귀감이 돼왔다. 평생을 연극계를 위해 바친 그의 열정은 그를 이번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다.
박정자는 수상 소감에서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재앙에 누구 할 것 없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블랙홀을 경험하는 시간 속에 우리 모두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나누고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술은 우리에게 고민과 겸손함을 가르치고, 인간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능력을 선물해준다”라며 “예술을 통해 우리는 순수함과 정직함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고 공연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소감을 건넸다.
|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내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프런티어상(우리금융그룹회장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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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상’을 수상한 곽신애 대표는 흥망과 성패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영화계에서 부침을 겪으면서도 뚝심있게 한 길을 걸어왔다. 영화의 상업적 흥행과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작품적 성취가 돋보인 영화들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지지해온 그의 뚝심과 도전정신이 영화 ‘기생충’을 비영어권 영화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거머쥐게 한 든든한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곽신애 대표는 “이 수상으로 영화 ‘기생충’이 한 번 더 기억되고 기록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봉준호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께서 탁월함과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주신 덕이다. 크레딧의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곽 대표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공연문화예술계에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활기를 되찾을 기회를 열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19로 우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결국 잘 극복해 문화예술계도 예전같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저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