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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치킨 프랜차이즈, 이번엔 ‘고짓깁’으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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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기자I 2019.02.25 06:10:00

치킨집 가맹점 증가율 ‘뚝’
‘생고기’로 돌파구 찾아나서
bbq는 매각, “사업성 ‘글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숙성72’ ‘창고43’ ‘그램그램’ ‘소신275℃’….

교촌에프앤비와 bhc치킨, 제너시스bbq 등 대형 치킨프랜차이즈들의 닭이 아닌 소·돼지고기(생고기) 전문점인 일명 ‘고깃집 3파전’이 본격화했다. 치킨가맹사업이 주춤하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사업을 다각화하는 분위기다.

고깃집 연 치킨업체 1위 교촌

교촌에프앤비의 돼지고기 전문점 브랜드 ‘숙성72’.
2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브랜드를 보유한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72시간 누룩 숙성 돼지고기 전문점 브랜드 ‘숙성72’를 론칭했다. 브랜드명은 돼지고기를 누룩장에 48시간 동안 재우고 편백나무함에서 24시간 숙성, 총 72시간을 숙성한다는 의미이다. 현재 수원에 직영 1호점을 냈고 이후 가맹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치킨 사업 이외에 사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새롭게 하는 고기 전문점 사업”이라며 “우선 직영점 안착에 방점을 두고 있고 이후 가맹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 외에도 bhc, bbq 역시 생고기 전문점 사업을 하고 있다. bhc는 ‘부자되세요’와 ‘빅투’라는 종속기업을 통해 한우전문점인 ‘창고43’(직영)과 ‘그램그램’(가맹)을, bbq는 ‘소신275℃’(직영)을 운영 중이다.

한우전문점 창고43.(사진=bhc치킨)
대형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사업 영역을 넓히고 나선 배경에는 기존 치킨 가맹사업만으로는 매출 확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 생고기 전문점 사업은 식습관이 서구화함에 따라 생고기 소비시장이 커지고 있고 치킨집처럼 창업 문턱이 낮아 쉽게 가맹점주를 모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18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을 보면 가맹점 수 기준 외식업 상위 5개(치킨·한식·기타외식·커피·분식) 업종 중 치킨 업종의 가맹점 수(2만4602개)가 가장 많지만 가맹점 증가율은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증가율은 기타외식 부문이 14.0%로 가장 높았고 분식(12.9%), 한식(11.0%), 커피(10.0%), 치킨(0.8%) 순을 보였다.

가맹점수↓, 매각까지 ‘험로 예상’

다만 외식업 프랜차이즈업의 경쟁이 치열해 생고기 전문점 사업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먼저 뛰어든 업체들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bhc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창고43과 그램그램을 인수, 외식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창고43은 인수 당시 총 6개 매장에서 매년 꾸준히 늘려 왔지만 2018년 기준 14개 매장에 머물고 있다. 그램그램은 2016년 가맹점 252개점에서 2017년 195개점으로 22.6%나 줄었다.

bhc 관계자는 “창고43은 고품격을 지향하는 한우전문점으로 직영점으로만 운영하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만 그램그램은 2016년 4월 인수 이후 재정비를 하는 과정이며 올해부터 가맹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신275℃에서 최근 선보인 신메뉴 ‘아카시우 와규’.(사진=제너시스bbq)
bbq는 한우전문점 ‘소신275℃’ 직영 1호점을 지난 2015년 9월 서울 가락동에 개점, 이듬해 가맹점을 50여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직영 1호점만 계속 유지하는 수준이다. 같은 시기 문을 연 한돈전문점 ‘왕푸짐3.3’은 론칭 6개월 만에 22개 가맹점을 모집하기도 했지만 사업성 악화로 지난해 2월 매각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외식업 가맹점 수는 11만7202개로 전체 가맹점 수의 48.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사업기간은 외식업이 4년7개월로 가장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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