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이번주(23~27일) 금융권 주요 뉴스다.
◇한국GM 7.6兆 자금지원…산은, GM에 조건부 투자약속
KDB산업은행이 미국 GM(제너럴모터스) 본사와 한국GM에 70억5000만 달러(7조6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막판 쟁점이던 한국GM의 자산 매각 등에 관한 산업은행의 비토권(거부권) 확보에도 합의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6일 댄 암만 GM 총괄사장과 이같은 내용의 조건부 투자 확약서(LOC)를 발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27일 GM 측에 조건부 LOC를 우선 발급하고, 다음달 초 최종 실사 결과를 확인한 후 법적 구속력이 있는 LOC를 발급할 계획이다. GM 측 신규 투자액은 36억 달러(3조8900억원)로 원래 제시했던 23억 달러보다 13억 달러 늘어났다. 기존 GM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대여금 약 27억 달러(2조9000억원)를 출자 전환하기로 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GM의 투입액은 총 63억 달러다. GM은 한국GM 대출금 전액을 주식으로 돌리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한국GM 보유 지분율(17.02%) 등을 고려해 7억5000만 달러(8100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했던 5000억원보다는 3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46년 만에…KB국민은행 명동 본점시대 마감
KB금융그룹이 지난 1972년 11월 KB국민은행 명동 본점이 생긴 이래 46년 만에 ‘명동 시대’를 접는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8월 말까지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근무해온 여신그룹 등 12개 부서 450여명의 임직원을 교직원공제회 여의도 신사옥인 ‘더 케이 타워’(The-K Tower)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과는 도보로 5분 거리의 인근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국민은행 명동 사옥을 마스턴-안젤로고든 컨소시엄에 매각함에 따라 이뤄진 후속 조치다. 올해 1분기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 명동 본점 매각이익 1150억원을 실적에 반영해 회계 처리까지 마친 상태다. 다만 기존 명동 본점에 있던 명동 영업부는 서울 중구 을지로 이전을 타진 중이다. 오는 2020년 여의도 통합사옥이 마련될 때까지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이주한 부서가 한시적으로 사용한다. KB금융타운 완공 후에는 여의도 본점 조직과 함께 사무실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저축銀 대출 어려워진다…예대율규제 100% 적용
앞으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진다. 저축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을 초과해서 대출하는 것이 막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까지 저축은행 예대율을 100%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과 감독규칙을 개정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유예기간과 2020년 110%를 거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예대율은 금융기관 예금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00%를 넘으면 고객에게 받은 예금보다 내준 대출이 많다는 의미다. 부실이 일어나면 예금을 못 돌려줄 우려가 있다. 반대로 100%에 못 미치면 자금 운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다.
◇신혼부부 보금자리론 소득기준, 연소득 7000만→8500만원 완화
앞으로 둘이 1년에 8500만원을 버는 신혼부부도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고 아이를 하나만 낳은 부부도 다자녀가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24일 당정협의를 거쳐 나온 서민·실수요자 주거안정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에 따라서다. 보금자리론 대출 요건은 부부 합산 소득이 1년에 85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결혼 5년 이내)에까지 적용한다. 종전 소득 기준 연 7000만원은 맞벌이 신혼부부 60%가 해당했다. 이번에 소득기준을 완화하면서 맞벌이 신혼부부 74%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대신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는 우대금리(0.2%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3억원을 빌리면 1년에 이자 60만원을 아낄 수 있다. 다자녀가구 대출 조건도 완화된다. 1자녀는 8000만원 이하, 2자녀는 9000만원 이하, 3자녀는 1억원 이하를 각각 부부 합산 소득으로 충족하면 다자녀가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에는 3자녀 이상만 다자녀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 세분한 것이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첫 아이를 출산하는 것부터 정책적 배려가 시작돼야 다자녀가 된다는 지적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부실위험 크다”…금융당국, 미래에셋 등 4개 금융그룹에 ‘경고장’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월 자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유상 증자를 추진하자 3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투자할 수 있는 최대한도다. 이 돈은 채권을 발행해 마련했다. 모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이 꾼 돈으로 미래에셋대우 자본금을 댄 것이다. 삼성생명보험도 최근 삼성그룹 내 계열사인 삼성중공업 유상 증자에 391억여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이 사업 자금에 보태려고 발행하는 새 주식을 사서 자금을 수혈해 주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보험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가 삼성 계열사로 흘러 들어가는 모양새다. 서정호 금융감독원 금융그룹감독실장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차입금 상환 압력이 커지거나 채권 만기 연장이 곤란해져 미래에셋대우에 무리한 배당을 요구할 경우 그룹 전체가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삼성 역시 중공업 경영이 악화하면 생명까지 부실해질 수 있고 불건전 영업으로 평판 훼손이나 고객 이탈 등도 우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이 미래에셋과 삼성, 현대차, 롯데 등 4개 금융그룹에 경고장을 날렸다. 금융 계열사를 동원해 그룹 내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거나 계열사 간 출자, 과다한 내부 거래 등으로 금융그룹 전체에 위험이 확산할 개연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