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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12월 9~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그간 내홍을 겪은 국립오페라단의 실력을 모처럼 재확인시킨 무대였다. 한국과 일본에서 ‘춘희’로 알려진 ‘라 트라비아타’는 가장 대중적인 오페라 중 하나다.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바탕으로 오페라의 아버지인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했다.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등과 같은 아리아는 오페라 갈라콘서트의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공연은 지난해 프랑스 출신 아흐노 베르나르가 연출한 버전을 신진연출가 임형진이 다시 다듬어 올렸다. 이병욱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 음악을 채웠고,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손지혜와 이윤경이 번갈아 맡았다. 남자주인공 알프레도 역은 세계 정상의 테너 피에로 프레티와 박지민이 번갈아 출연했다.
△한줄평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세트와 젊은 출연진의 열창, 극적인 흐름과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모처럼 청중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나흘 간 1만석에 가까운 좌석을 채운 것이 이를 증명”(이석렬 클래식평론가), “이병욱의 지휘는 매순간 섬세하게 노래의 결을 살렸고 손지혜의 우유크림 같은 풍성한 가창은 시간이 지날수록 호소력이 짙어져”(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