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 선정에서 호텔신라(008770)의 영업면적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1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수익성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2일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이마트(조선호텔)가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로 선정된 가운데 호텔신라는 2(화장품/향수),4(주류/담배),6(패션/잡화)구역을 가져갔다”며 “표면적으로 보면 호텔신라의 영업면적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면적 감소는 전체 영업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탑승동이 제외됐기 때문인데 탑승동 매출 비중은 25%에 불과했다”며 “실질적인 매출감소는 여객터미널 게이트 중앙부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이 롯데로 넘어가기 때문인데 이 매장은 수익이 거의 나지 않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수익인 주류와 담배 매장을 추가로 운영하게 되면서 이익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라며 “임대료가 15% 늘어날 것으로 가정할 경우 매출 증가율 10% 수준이 영업이익 증가의 임계치”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마트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 김해공항 면세점에 이어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지속적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이마트 면세점은 신세계 백화점 건물에 입점해 직접적인 실적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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