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엔-원 환율 하락세가 현대·기아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해외 생산능력을 확장하면서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부터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31.9%에서 지난달 27.1%로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업체의 수출 비중 또한 2008년 28.7%에서 지난해 17.5%로 축소됐다”며 “9월까지의 누적 평균 달러-엔 환율이 103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일본업체의 수출대수는 332만대로 4.5% 줄었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기아차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현대·기아차 합산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1.4% 감소했지만 임금협상을 타결해 이달부터 판매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기아차 10월 미국판매가 9만4775대로 전년동월 대비 1.6% 증가했다”며 “인기가 높은 레저용차량(RV) 노출이 큰 기아차 점유율은 3.3%에서 3.5%로 상승했고 현대차 점유율은 4.4%에서 3.9%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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