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장인' 유병언 동생 유병호, 조오련 아들 동거이유

정재호 기자I 2014.06.23 08:33:5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22일 대구 자택에서 체포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동생 유병호(62) 씨가 고(故) 조오련 씨의 아들들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병언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과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오후 6시20분쯤 대구 수성구 중동의 한 주택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유병호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유병호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조오련 씨의 두 아들과 함께 이 주택에서 생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호는 조오련과 의형제를 맺었던 사이지만 검찰 관계자는 “조오련 씨의 아들들은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못 박았다.

유병호 씨는 가수 박진영의 장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병호 씨의 차녀는 가수 박진영과 지난해 10월 결혼했다.

유병호 씨는 형인 유병언 일가의 계열사인 ‘사이소’ 감사를 맡은 바 있다.

검찰은 유병호 씨가 감사로 재직하면서 컨설팅 비용과 사진작품 구매 등을 통해 유병언 씨 일가에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유병호 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뒤 유병언 및 장남 유대균(44) 등에게 회삿돈을 몰아준 경위와 함께 현재 유씨 부자의 소재를 알고 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유병호 씨가 체포되면서 지금까지 검거되거나 구속된 유병언의 친인척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유병언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 부부, 21일 유병언의 부인인 권윤자(71)씨를 각각 긴급 체포했다. 오씨 부부는 검찰 조사를 받고 지난 21일 밤 귀가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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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비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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