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대장의 벽 바깥쪽에 동그란 꽈리 모양이 나타나는 ‘장의 게실병’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장의 게실병 진료 인원이 2008년 2만5000명에서 2012년 4만명으로 약 1만5000명(61.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0.1%씩 꾸준히 늘고 있었다.
성별로는 2012년 기준 남성이 56.8%, 여성이 43.2%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1.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비중이 24.1%로 가장 높고, 40대 23.8%, 30대 17.5%순이었다.
‘장의 게실병’은 장벽의 바깥 부분이 변형돼 동그란 주머니 형태로 튀어나오는 게실증과 게실 안에 오염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긴 게실염을 통칭해 부르는 질환이다.
게실이 생기는 원인은 고령, 식사습관, 변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미지역 국가, 즉 고지방, 저섬유질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국가에서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동양인은 장의 게실병이 드물게 발생하지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구의 고령화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게실만으로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 발열, 구역질, 배변습관 변화 등이 나타난다. 심평원은 게실병을 예방하려면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과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