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HSBC증권은 14일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LG전자(066570) 목표주가를 10만8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HSBC증권은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이 이렇게 치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토로하며 "스마트폰 매출이 늘면서 핸드폰 분야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매출단가가 떨어졌고, 가전의 경우 신제품 출시로 삼성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출시가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그러나 "최근 주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과 핸드폰 분야 경쟁력에 대한 우려로 내년 이익 대비 PBR 0.6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경쟁력있는 가전과 에어컨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주당 6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어 "핸드폰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다른 분야까지도 동일하게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LG전자는 가전과 TV부문에서 글로벌 마켓의 선두주자로 이머징 마켓에 대한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으며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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